삼성 SDS 등 29개 기업체 속속 테헤란로 주변에 정착
테헤란로변과 강남대로변 등 대형 오피스 빌딩가를 중심으로 넥슨, 삼성 SDS, 한국 싸이즈게터스 등 IT 분야 14개 기업과 다우케미칼, VCX인터네셔널 등 화학, 제약, 교육, 서비스, 유통 분야 본점들이 속속 강남에 둥지를 틀고 있다.
기업들의 ‘강남 둥지틀기’ 추세는 공실률 추이로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2009년 한 때 7% 초반까지 올라갔던 테헤란로 오피스 공실률은 현재 1.7%로 떨어진 상태이고 강남대로 오피스 역시 2010년 4분기 4.1%대에서 2.8%로 떨어졌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테헤란로변 등에 금융ㆍ무역ㆍ업무 오피스가 밀집, ‘집적 효과’를 볼 수 있는 점과 연계 지하철망 발달, 광역교통망(수서KTX) 계획, GTX 계획 등 장래에도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금융ㆍ바이오ㆍ친환경ㆍIT산업 등 고부가 가치 산업과 법률ㆍ회계ㆍ컨설팅 등 지식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인력 수급과 마케팅이 용이하고 강남에 오면 절대 부동산 가치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는 그동안 벤처업체의 이탈과 지역상권 위축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 1번지 강남’, ‘글로벌 시티 강남’을 두 축으로 하는 '민선5기 강남구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5개 단위 사업에 30개 세부사업을 중점 추진해왔다.
게다가 지난 4월부터 ‘오피스종합정보시스템(http://land.gangnam.go.kr)’을 구축한데 이어 전 구민을 ‘명예 기업유치위원’으로 위촉하는 한편 ‘전 직원 1인1기업’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기업 유치에 성공한 시민에겐 최고 2000만원 포상금을 기업유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급하고 공무원에게도 성과에 따라 실적가점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시스템도 도입했다.
강현섭 지역경제과장은 “강남구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중심도시로서 위상에 걸맞도록 차별화된 친 기업 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IT기업 뿐 아니라 BT(Bio Technology), NT(Nano Technology)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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