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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아프리카 머문 MB, 뭘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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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아프리카에서 의미있는 행보를 마치고 11일 오후 귀국한다. 지난 2일부터 8박10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이 아프리카 진출을 서두르는 등 세계가 아프리카 자원확보를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의 개발경험을 전수하는 동시에 그들의 마음을 얻는 '감동외교'를 전파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서 많은 시간을 현지 병원 방문과 자원봉사 활동에 할애했다. 직접 소독약통과 곡괭이를 들고 작업에 참여했으며, 현지 빈민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 지 꼼꼼히 살폈다. 이는 봉사활동이 형식적으로 끝나지 않고 현지 주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손수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봉사단원들에게 "대한민국은 남을 도울 때 (선진국과 중국에 비해) 큰 액수로 도울 수도 없다"면서 "우리가 물질적으로 비교하면 적은 것이지만, 거기에 보태서 정말 애정과 진정성, 상태를 배려하는 마음, 세심한 배려가 포함되면 적은 재정 지원을 갖고도 우리는 높이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서 희귀 금속 탐사와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와 과학기술협력·무상원조 기본 협정을 체결했으며, 에티오피아의 '5개년 경제개발 계획'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6·25 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는 한편 참전용사들의 후손이 우리나라에서 산업연수를 받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콩고에서 자원외교를 펼쳤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번째 넓은 콩고는 석유와 다이아몬드, 구리, 코발트, 우라늄, 아연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 대통령과 조셉 카빌라 콩고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공유하고,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아프리카의 유일한 G20 정상회의 회원국인 남아공에서는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경제협력과 국제무대에서의 협조를 약속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아프리카대륙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각인시키기도 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서는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끈끈한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와 중남미, 대양주, 아시아, 유럽, 중동에 이어 글로벌 정상외교를 완성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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