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번째 브리티시오픈서 각각 6위와 18위 포진, 대타 출전 비욘 '깜짝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황중곤(19)이 공동 6위(2언더파),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18위(1언더파).
한국의 '영건'들이 눈부신 스타트를 끊었다. 그것도 올해로 151년째, 횟수로는 140번째를 맞는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00만 파운드)이다. 황중곤은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했다.
노승열은 이미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아이돌스타'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 17번홀의 연속버디로 간단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노승열은 "몇 차례 미스 샷이 있었지만 아이언 샷으로 커버가 잘 됐다"면서 "링크스코스를 잘 아는 전문캐디의 도움도 컸다"고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선두권 역시 이변의 연속이다. 나란히 공동선두(5언더파 65타)에 이름을 올린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비제이 싱(피지)의 부상으로 막판 '대타'로 출전했고, 톰 루이스(잉글랜드)는 아마추어선수다. 비욘은 더욱이 8년 전 바로 이곳에서 열린 132회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6번홀(파3) 더블보기로 벤 커티스(미국)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공동 51위 그룹에 합류했다.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발목이 잡혔다. 최경주 역시 "15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은 게 화근이었다"면서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16, 18번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 마무리가 좋았다"고 위안을 삼았다.
한국은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공동 71위(2오버파 72타),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107위(4오버파 74타)다.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는 그러나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동 126위(5오버파 75타)로 밀려나 '컷 오프' 위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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