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어떻게 승부하느냐가 관건, 모든 역량 집중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 가 굴삭기에 이어 공작기계 부문 중국 내수시장 1위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선포했다.
김 부사장은 “회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터닝센터와 머시닝센터의 경우 세계 공작기계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20%였으나 올해는 46%, 내년 이후에는 50%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어떻게 승부하느냐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글로벌 메이저업체의 격전장에서 로컬 업체들이 급성장하며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중국에서 두산인프라코의 점유율은 2.2%지만 1위 업체도 4.6% 정도에 불과할 정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시장에서 5%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두산은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해 일본이나 대만의 경쟁업체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게 전략의 목표다.
조직도 대거 개편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의 중국 법인 조직을 확대하고 ▲한국 본사의 인력을 중국으로 대거 투입하며 ▲현지 채용 인력을 한국에 못지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인재 육성 시스템도 고도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성장전략을 지탱해온 풀 라인업 전략은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터닝머신과 머시닝센터 254개 모델을 생산중인 두산인프라코어는 모델군을 더욱 세분화해 공작기계 전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하는 창원공장과 더불어 중저가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공장의 품질·기술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 이외에 브라질·동유럽·터키 등지에도 현지공장 건립을 검토중이다.
김 부사장은 “중국시장은 중국정부의 내수 안정 정책으로 기계약분 출하시 대출 문제가 발생해 인도가 지연되고 있을 뿐 수주 트렌드에 영향이 없다”며 “백오더가 밀려 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인건비 상승으로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공작기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최대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김 부사장은 “상반기 생산이 밀려 다음 주문으로 이월된 백오더 물량이 4500대나 된다”며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호조와 올 4분기 IT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올해 매출 1조800억원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경남)=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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