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K-IFRS 기준)이 전년동기보다 25.3% 증가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0.2% 감소한 14조3851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년 및 전분기 보다 나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14조4602억원, 영업익 1647억원이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2459억원, 영업적자 539억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휴대폰 매출액과 영업적자는 각각 3조2001억원, 547억원이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 상승에 그친 2480만대를 기록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1.6% 상승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옵티머스 원'이 꾸준히 판매호조를 보였고, '옵티머스 2X' 등 흑자 모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적자 폭이 1분기 -3.5%에서 2분기 -1.7%로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휴대폰 턴어라운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846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으로 부진했다. 신흥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가격 경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기대비로는 50.6%, 전년대비로는 72.6%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 외부 악재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1.8%에 그쳤다. 전기 3.8%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LG전자는 하반기 신제품과 시장 선도 제품의 출시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 및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며 연구개발(R&D) 등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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