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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성장판이 닫히지 않는 무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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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토 MBC 저녁 6시 30분
조정은 <무한도전>이 도전했던 수많은 종목 중 유일하게 다른 팀들과 동시에 경쟁하는 레이스 종목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방송 일주일 전 이미 수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8개 팀 중 8위. 공식기록 8분 2초.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특집’ 마지막 회의 시청률이 상승한 이유는 자명하다. 스포츠 미션에서 <무한도전>의 골수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승패와 무관하게 최선을 다 하는 과정 그 자체, 거대한 벽을 향해 돌진하면서도 긍지와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변의 기준에 맞춰 달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세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무한도전>이 쇼를 지금껏 지탱해 온 힘이고, 각자의 생에서 저마다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보냈던 응원의 메시지였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라스트 250m, 후회 없이 들어가자”고 외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무한도전> 멤버들도 조정을 통해 한 발 더 성장했다. 한 때 허리 통증에도 이를 악물고 링 위에 올랐던 정준하는 한 명의 컨디션 난조가 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팀을 위해 순순히 자신의 영광의 순간을 포기했고, 훈련 내내 부상과 체력 부족으로 방황한 정형돈은 콕스가 되어 뱃길을 조율하며 스스로를 짓누르던 자책감을 이겨냈다. 경기 직전 발목 부상을 입은 박명수가 힘든 기색을 감추고 묵묵히 배에 오르는 장면은 한동안 그에게 쏟아졌던 ‘몸을 사린다’는 비난을 걷어내기 충분했다. ‘WM7’의 프로레슬링처럼 서로에 대한 철저한 신뢰를 요하고, 에어로빅처럼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 조정은 그렇게 2000m의 질주 끝에 모든 멤버들을 하나로 아우르며 거대한 성장의 서사를 이끌어 냈다. 작년 이 맘 때 ‘WM7’ 촬영을 마친 정준하는 소회를 묻는 제작진에게 “이렇게 서로 걱정들을 많이 해주고, 돌아봐 주고 할 수 있는 도전이 또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 질문의 답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봤으니까. 진짜 잘 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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