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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의 때문에 연간 226억원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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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문화 개선 통해 획기적 절감 추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회사 잘 되자고 회의 했는데 무려 226억원이 날아갔다.”
포스코패밀리 최고 경영진들은 최근 인재혁신실로부터 회의보고 문화에 대한 보고서를 받은 뒤 깜짝 놀랐다. 기존 회의 관행 때문에 연간 226억원이라는 큰 돈을 낭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룹 리더 이상 월 회의시간은 54시간, 회의당 평균 소요시간은 1.6시간으로 회의당 평균 참석자수는 20명이며, 회의로 인한 이동의 낭비를 연비용으로 환산하면 226억원이나 됐다.

특히 정준양 회장이 부임한 뒤 모바일 오피스인 스마트워크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이메일이나 전화보고는 아직도 저조하고 보고 단계와 보고서 수정 횟수는 물론 1페이지 보고서 작성 비율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경직된 분위기로 인해 토론식 회의 역량이 미흡하고 ▲단순 정보전달 위주의 보여주기식 회의문화가 아직 존재하며 ▲실행보다는 보고에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의보고에 대한 비효율과 낭비가 여전히 존재하자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보고문화를 바꾸기로 했다. 임직원들의 몸에 밴 타성을 변혁시키지 않고서는 이러한 낭비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 정보보안 문제와 회의참석에 따른 이동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사운영회의를 60분 이하의 경영리포트로 방송된다. 패밀리사간의 소통경영을 위해 패밀리 사장단 회의가 신설되고 임원회의와 부문장회의는 이슈 토론과 의사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례적으로 진행되는 회의를 통·폐합시키고, 화상회의를 활용해 토론식 회의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회의 목적의 출장비도 절반가량으로 줄일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까지 최고경영층의 업무를 분석해 그 중 20% 수준을 권한위임 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회의주재 교육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는 이메일과 구두 보고를 활성화하고 업무 지시명확화 등을 통한 텍스트 중심의 보고서 작성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월 평균 페이지 수 총 14만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 용지를 3만5000페이지까지 감축하는 목표도 세웠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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