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 간부회의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대외 및 은행부문의 대응능력이 크게 제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간부회의의 강경한 어조에 비해 외화유동성 관련 발언 수위가 사뭇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물가가 올라도 당장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화유동성 문제는 (잘못되면)나라가 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에게 세 번이나 속았다"며 은행권의 안전자금 확보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내외 자금 흐름 및 주요 경제지표 등 금융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체계를 면밀히 점검하라"며 "특히 외환 수급에 대해서는 자금유출입 동향·국내외 유동성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대외 불안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필요하면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3.82%(7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27일 4.69%가 하락한 이후 최대폭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큰 약세를 보였다. 일본이 2.13%, 중국이 3.72%, 싱가폴이 4.60%,호주가 2.77% 하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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