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디스 카페>에 이어 <에드워드 권 인 더 키친>을 출간한 요리사 에드워드 권. 얼마 전 EK푸드를 설립하고 현재 청담동에 레스토랑 'LAB24'를 운영 중이다. 베이커리&카페 컨셉트의 '에디스 B'를' 론칭한 것에 이어 하반기에도 레스토랑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예스 셰프 2'가 방영 중이며, 그 외, 준비하고 있는 요리 프로그램들 때문에 한 달에 반을 외국에서 보내는 중이다. 눈코 뜰 새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를 어렵게 만나 스타일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나의 옷차림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 백팩을 메고 다니는데 영락없이 대학생인가 싶은 차림새다. 그러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수트를 입을 때가 있다. 워낙 수트를 좋아해서 수트 입을 일이 많지 않은 직업 치고 많은 착장을 가지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수트라면 '지 제냐'를 좋아한다. 핏이 내게 잘 맞는다. 실은 내가 옷 욕심이 많은 축에 든다. 다만 입을 일이 많지 않은 게 아쉬울 뿐이지. 최근엔 '보테가 베네타'를 좋아하게 됐다. 가방이나 지갑이 오래 두고 써도 참 멋스럽더라.
나만의 아이템= 프랑스에는 '셰프를 위한 '브라가드(Bragard)'라는 브랜드가 있다. 주로 셰프 유니폼을 만들어 판매한다. 셰프를 위한 브랜드라면 생소하겠지만,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 통풍, 위생 등의 기능적인 부분 을 고려한 것이랄까. 오래 전 미국에서 구입한 브라가드 바지가 하나 있다. 마음에 들어 같은 것으로 한 벌 더 가지고 있다. 외국에 출장을 갈 때도 가지고 나간다. 주방 밖에서도 그냥 입고 다녀도 될 정도로 예쁘다.
내가 소중히하는 아이템= 크리스찬 디오르의 '파렌하이트(Fahrenheit)'라는 향수다. 생전에 앙드레 김이 좋아하던 향수다. 그가 선반에 있는 향수 파렌하이트를 선물했었는데, 그때부터 주방에 들어가지 않는 날에 즐겨 사용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패션이란= '요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옷차림은 무엇을 먹느냐를 단박에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턱시도를 입고 그날 저녁, 분식집에 갈 확률이 낮은 것처럼.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요리 역시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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