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식재료 원산지를 속여서 판매하던 유명 호텔의 레스토랑들이 관계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무궁화 5개짜리 특급 호텔에서도 이 같은 원산지 허위표시 행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번에 적발된 호텔들 중에는 라마다, 리베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호텔들도 있다.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라마다호텔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됐고, 강남 청담동의 리베라호텔은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장사하다 벌금 처분이 내려졌다.
이들 호텔은 '무궁화5개'를 자랑하는 특2급 호텔로, 원산지 허위표시가 일반 음식점은 물론 특급호텔에까지 만연해 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경기도의 라마다프라자호텔, 충북의 그랜드호텔, 대구의 대구호텔 등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등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오다 품관원에 적발돼 벌금처분을 받았다.
품관원 관계자는 "단속 대상 음식점 중 위반업소 비율은 5% 정도로 지난해 전국 일반 음식점에 대한 단속 결과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현행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에는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음식물을 판매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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