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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선진-국중련 통합, 정치적 함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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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내년 총선의 충청권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17일 당대당 통합에 전격 합의하면서부터다. 2009년 8월 자신의 국무총리 입각 반대 등의 이유로 독선적인 당 운영 방식에 반발, 선진당을 탈당했던 심대평 국중련 대표가 새로운 통합당 대표를 맡게 됐다.

양당은 통합 결정으로 일단 차기 총선의 충남·대전 텃밭 수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입을 모은다. 국중련 출범 이후 이들 지역에서 두 당이 모두 총선에 나서면 공멸할 것이란 위기감은 불식됐기 때문이다. 선진당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충남을 내주고, 한달 뒤 치러진 7.28재보궐에서도 박상돈 전 선진당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을 김호연 한나라당 의원에게 빼앗길 정도로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 통합 결정으로 충남·대전 표심 되찾기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이를 발판으로 충북 석권까지 기대하고 있다. 충북은 같은 충청도라 해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8개 중 각각 2개, 5개 의석을 가져갈 정도로 선진당 안방이라 부를 수 없는 지역이다. 최근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배려하고, 민주당도 지방선거 이후 조직정비에 총력을 기울이며 선거 태세를 갖추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양당 통합으로 내년 충북 총선은 한나라-민주-선진 구도로 선회할 것이란 예측이다. 선진당 핵심관계자는 18일 "당이 18대 총선 이후 분열과 위기를 맞았었지만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대형국책 사업 유지가 결정됐고 이에 민심도 반응하는 분위기”라며 “합당 이후 충북까지 세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제3의 충청 맹주인 무소속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까지 통합 당에 합류하면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전망이다. 양당은 통합 절차가 마무리 되는데로 이 의원 영입 전략에 돌입하는 수순에 밟을 것이라 밝혔다. 합류 할 경우 통합 정당 의석수는 현재 선진당 16석에서 심 대표, 이 의원이 더해져 18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충청권 대결집 이후 내년 총선에서 같은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과의 '보수대연합' 불씨가 되살아 날지도 관전포인트다. 양당 내 부정적 시각도 많지만 문마저 닫힌 건 아니다. 권선택 선진당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진보정당 간 야권 대통합 논의가 활발한 것을 감안하면 보수정당도 결집해야 할 상황이 올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 내 혁신·개혁 바람 속에 새 통합당이 기존 정치인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당은 오는 20일 다시 만나 당명결정, 당 운영방식, 전당대회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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