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후의 국내외 경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둔화가 한국의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쳐 GDP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4.3%)보다 0.2~0.3%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은 약 0.2%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 3.0%에서 1.5~1.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경제 성장률도 0.2~0.3%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같은 날 '미국 재정긴축 및 신용등급 강등의 효과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GDP가 향후 5년간 평균 0.02%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허 인 연구위원은 "미국의 재정긴축 계획은 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평균적으로 -0.5% 정도의 GDP 감소 효과가 있으며, 우리나라 GDP도 평균 -0.02% 정도 감소시킨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개발연구원(KDI)과 LG경제연구원도 세계 경제에 하강 요인이 있어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조금 더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