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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핑크빛과 핏빛이 뒤엉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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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10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골치 아픈 아버지들 세상 따위 모른 척 눈감고 살자.” 아비 김종서(이순재)가 억울하게 관직에서 물러났을 때만 해도 승유(박시후)는 말했다. 하지만 눈앞에서 아비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한 이상,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살 기회를 영구히 박탈당했다. 계유정난은 세력다툼이 끊이지 않던 어른들의 비정한 세상과,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하던 자식들의 순수한 세상의 경계를 가혹하게 지워버렸다. 세령(문채원)은 자신의 목에 칼을 대면서까지 승유의 참형과 아비의 무모함을 막아내려 하고, 세령이 수양대군의 장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승유는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는다. 친구인 승유에게 참형명령을 내린 신면(송종호) 역시 가문과 우정,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간 <공주의 남자>는 핑크빛 로맨스와 핏빛 정치의 세계를 각각 충실하게 쌓아왔고, 그것이 한데 뒤엉킨 상황에서 인물들이 겪는 딜레마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앞으로 풀어나갈 드라마 역시 풍부해진 셈이다. 지난 2회에 걸쳐 계유정난의 비극과 그것으로 인한 자식세대들의 변화를 그려냈다면, 이러한 비극을 겪었음에도 승유와 세령의 사랑이 멈추지 않는 이유를 설득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이는 초지일관 승유를 향해 “지독한 연정”을 품어왔던 세령의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나가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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