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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정 때까지 증시반등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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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국, 유럽시장 불안...더 지켜봐야"

"해외시장 진정 때까지 증시반등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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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밤새 해외 금융시장은 안녕하지 못했다. 더블딥(경기 재침체) 우려를 자극하는 재료들이 늘어난 가운데 유럽 은행들의 자금사정까지 의심받기 시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가 일부 반등하더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화되는 더블딥에 정책 리스크까지=18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가 올해와 내년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9% 및 3.8%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황은 금융위기 파장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이틀 전에는 유럽 최대 국가인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0.1%로 떨어졌다는 발표도 있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지역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미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우려가 금융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이 현 증시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은 최근 회동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고, 대선 쟁점으로까지 떠오른 미국 저금리 정책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내부에서조차 논란을 일으키며 '정책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
◆유럽 은행위기 우려 부상..“국내시장 수급에 민감”=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유럽 은행들의 위험은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남유럽 국가들에서 발발한 신용위험은 상당 부분 유럽 선진국으로 확산됐고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럽 금융권의 자금경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TED스프레드(유럽 은행들이 3개월짜리 달러를 빌릴 때 물어야 하는 가산금리)가 2009년 3년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사태 당시처럼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유럽 금융기관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뺀다면 증시의 동요는 불가피하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하고 있는 데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유럽의 재정위기”라며 “베이시스를 주도하는 선물 시장의 외국인이 최근 누적 순매도 규모를 2만5000계약 수준(차익거래 제외)으로 늘렸는데 이는 유럽발 시스템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포지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도 19일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들려오는 은행권의 유동성 불안 소식은 우리 환율에는 아주 치명적인 악재”라면서 “원화절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의 틀을 깨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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