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피선데이> ‘1박2일’을 연출하는 나영석 PD가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후 나영석 PD는 ‘1박2일’ 폐지 공식 발표 후 <10아시아>와 전화통화에서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이 머리를 맞대고 합의한 결과”라며 “시즌제와 멤버 교체 등을 고민하다가 모두 미봉책이란 생각을 들어 폐지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나 PD는 또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며 “시청률이 부진해서 끝내는 게 아니라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을 때, 박수 칠 때 떠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의 언급은 프로그램 폐지 결정이 강호동의 하차 의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 PD는 “정상의 위치에서 하차하려 했던 것이 강호동의 의도라면 1달이 아니라 남은 6개월간 그동안 기획했던 것을 모두 해보고 끝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률이 떨어졌을 때 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슬픈 엔딩이 아닌 즐거운 엔딩”이라며 “모든 멤버들이 재충전해서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다시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예능국은 19일 “KBS와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은 앞으로 6개월간 ‘1박 2일’ 촬영에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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