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반정부 시민군 세력은 트리폴리 동부 외곽 타주라를 장악했으며 상권이 위치한 수크 알-주마에서도 카다피에 충성하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반군의 여단급 부대 지휘관인 압델 하킴 벨하즈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리폴리를 해방시키기 위한 결전이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카다피측 군인들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할 것을 요구하며 트리폴리 시민들은 우리와 합류해 카다피 독재정권을 끝장내자"고 말했다.
카다피군과 반군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최근 반군들이 전략적 요충지를 잇따라 점령하면서 반군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주 반군 세력은 트리폴리로 가는 길목인 해안도시 자위야를 장악했으며 이어 트리폴리에서 남동쪽으로 150km 떨어진 즐리탄을 점령하고 카다피의 아들 하미스가 이끄는 정부군 세력을 퇴각시켰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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