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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맞댄 북·러 향후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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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맞댄 북·러 향후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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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와 경제적협력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연평도.천안함 도발이후 남한의 지원중단 등 현실을 감안하면 북한으로서는 새 돌파구가 절실하다. 때문에 북한의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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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오랜만에 한 테이블에 앉은 것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종단철도(TKR)연결사업, 식량문제, 6자회담, 채무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특히 시베리아 가스관건설이 주요의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대통령은 지난 15일 김위원장에게 보낸 광복절 축전을 통해 남북과 러시아간의 천연가스.에너지.철도건설 분야 교류 계획에 있어서는 북한과 협력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협의될 경우 연간 1억달러 가량의 가스경유 수수료가 생긴다. 금강산관광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약 150만달러와 200만달러인 점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선박으로 천연가스를 수입할때보다 수송료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장기프로젝트인 천연가스관 건설의 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위원장의 러시아방문은 급작스러운 이벤트보다 준비된 회담이라는 것이다.
국방대학교 김연수 교수는 "이번 양국정상회담은 지난 5월 러시아 대외정보국장 평양방문후 6월 김위원장의 방러설, 8월초 러시외무상의 가스관제기 이후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미 그동안 많은 논의끝에 조율된 것이라고 봐야한다"며 "새로운 파열음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스관 프로젝트 합의가 이뤄질 경우 송전선 구축 프로젝트도 힘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김 위원장이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방문한 것도 이때문이다. 송전선 구축 프로젝트는 러시아에서 2003년 제안한 것으로 잉여전력을 북한을 경유해 남한까지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우리 정부 입장에선 시베리아 가스관이 성공적으로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남는다. 지리적으로 가운데 위치한 북한이 일방적으로 가스관을 단절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가스관을 볼모로 삼을 가능성이 상존한다. 북한 지역내 건설되는 가스관 사업을 누가 맡느냐도 중요하다. 특히 가스관연결을 위해서는 남북간 대화가 필수적이지만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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