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장남 모하메드 알-카다피가 반군에 투항했다고 아랍에미리트 알자지라방송,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반군 지도부인 과도국가위원회(NT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또 리비아 사태 이후 사실상 2인자로 급부상한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가 반군에 생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리비아 정부 대변인인 무사 이브라힘 역시 "반군과 나토가 트리폴리에 로켓 공격을 가해 지난 11시간 동안 1300명이 죽었고 주요 시설을 반군이 장악했다"면서 "리비아 반군에 즉시 휴전을 요청하고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카다피 정권은 분명히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영국 총리실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트리폴리의 상황은 카다피의 종말이 다가왔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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