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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메드베데프, 12월에 대권주자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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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둘 중에 누가 2012년 대선에 나갈 것인지에 올해 12월에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두 사람의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이르면 3월 대선을 앞둔 12월 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또다른 관계자는 푸틴 총리가 올해 말 전에 대선 출마 의향을 밝힐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3선 연임을 금지하고 있는 러시아 헌법에 따라 푸틴 전 대통령은 4년 전 메드베데프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하고 자신은 총리 자리에 앉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게 된 푸틴 총리와 연임을 노리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간 미묘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메드베데프와 푸틴은 리비아 사태 등 주요 정책 결정 때마다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측근인 이고르 유르겐스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린다면 하루빨리 연임 의지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푸틴 총리는 자신의 외곽지원조직 '전러시아인민전선'을 구성해 대선 출마 채비에 나섰다.

유르겐스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12월까지 출마 공식화를 미룬다면 이는 푸틴 총리에게 양보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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