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출혈경쟁 점화...업계 반발 확산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건설의 자회사인 이지빌이 아파트 관리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파격적인 위탁수수료를 제시했다.
문제는 이지빌이 수수료 항목이 아닌 인건비 항목에서 적어낸 금액이 W사 보다 더 높아 결과적으로 전체 용역비가 더 비쌌지만 입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업체선정에 있어서 특정업체 밀어주기가 아니었나?' 하는 강력한 의혹 제기와 함께 반발에 나섰다. 입주민 A씨는 "대기업이 실력이 아닌 편법으로 낙찰을 받았다는 건 관리에 있어서도 어떠한 편법이 적용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계열사의 지위를 이용해 수주를 한 것도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의왕 GS자이의 경우 재건축조합에서 이지빌을 선정해 관리를 하다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시기가 되자 본인들 측근을 중심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했다. 막상 구성된 입대의측에서 관리업체 선정을 다시 하려고 하자 조합원 이름으로 입대의의 문제점을 고소한 것. 그 배후에 이지빌이라는 사실이 입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이밖에 방배동 고급주상복합의 경우 이지빌이 관리하다 다른 회사로 관리가 넘어갔으나 이지빌에서 장비내역 등 주요 사항들을 인수인계해주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지빌은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며 "입찰시 수수료를 저가로 제시하는 것은 최저가 낙찰제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낙찰을 받기위한 적법한 영업행위일 뿐이다"말했다.
이에 대해 관리업계 관계자는 "이지빌이 공동주택관리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던 시점만 해도 업계에서는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진출인데다 업무시스템이나 투명성 등으로 업계의 선두주자 역할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업계를 후퇴시키는 부도덕한 행위나 상도덕에 어긋난 형태를 지속하면서 관리업계 시장을 잠식한 꼴이 됐다"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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