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리스크관리에 만전...현금서비스·리볼빙ㆍ연체금리 인하 추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7개 신용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하나SK·비씨카드) 및 2개 캐피탈사(우리파이낸셜, 아주캐피탈) 최고경영장(CEO)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억제로 카드대출이 빠르게 증가할 경우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며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권 원장은 "금감원의 카드발급 실태점검 결과, 카드신청인의 소득 등 결제능력 심사기준이 전반적으로 허술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무분별한 카드남발이 안되도록 카드신청인의 소득 및 금융채무 등을 감안해 카드발급기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장은 리볼빙서비스 금리, 신용카드 연체금리 등 불합리한 비용도 개선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신용판매 리볼빙은 현금서비스 리볼빙보다 예상손실률이 낮음에도 대부분 동일한 금리(5.9∼28.8%)를 적용하고 있다"며 "신용판매 리볼빙은 현금서비스 리볼빙보다 금리를 낮게 설정·운영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약정금리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은 신용카드 연체금리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또 "가맹점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행 수수료율 차등적용 기준에 대한 불만도 팽배하다"며 "전반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를 재점검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운영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네이트, 농협 등 최근 금융회사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대규모 해킹을 통해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에 대해서도 CEO가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권 원장은 "해킹으로부터 고객정보를 보호하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IT보안 인력·예산 지원 등 CEO의 관심과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카드발급 시 본인 확인절차 강화,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고객 피해 예방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캐피탈사에 대해서도 일부 캐피탈사는 여전히 취급수수료(0.7∼1.5%)를 부과하고 30%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개인신용대출 금리 및 수수료 중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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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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