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1920달러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사상 최악의 폭락을 거듭하는등 혼미를 거듭했던 금의 화려한 귀환이다. 이날 폭등의 가장 큰 요인은 “영국이 향후 2개월 내에 제2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때문이다.
무어의 예측은 1970년대의 금값 상승장에 대한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당시 금은 온스당 35달러에서 850달러까지 올랐다. 무어는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투자가들이 ‘안전 자산’을 찾을수록 금값은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투자가들이 금을 매입하는 이유는 시스템 붕괴의 우려 또는 은행부문의 붕괴에 대한 공포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들은 ‘안전한’ 통화는 남아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조심스런 투자가들은 귀금속을 사들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몇주전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위스 프랑의 공급을 늘렸을 때, 세상의 안전한 통화라는 건 없다는 게 입증이 됐다”면서 “이것이 바로 금이 다시 복귀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어는 은은 금보다도 더 큰 상승 이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금과 은 가격의 비율은 45:1이지만, 지난 60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온 은 생산 추이를 감안하면 이 비율은 10:1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이 온스당 6,200달러까지 치솟는다면 은도 최대 6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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