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이윤 함께 외치는 이상론자
그는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인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해 10년 동안 CEO를 역임했다. CEO 재임기간동안 수익창출보다는 조직구성원들이 생활을 영위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기업에 충실했다.
또한 안 교수는 당장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업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이 장기적으로 더 큰 힘이 되는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익과 이윤추구가 양립하는 기업이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업의 모습인 셈이다. 그는 국민은행, 포스코 등의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특히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가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해 강조한 것은 '핵심역량의 강화'다. 안 교수는 그의 저서 '영혼이 있는 승부'를 통해 벤처기업은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한 푼이라도 아껴서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하면 명예도, 돈도, 높은 주가(株價)도 따라온다는 설명이다. 외형만을 부풀리는 경영은 필연적으로 부실을 초래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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