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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 기업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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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이윤 함께 외치는 이상론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면서도 대기업 CEO들의 경영형태를 비난해왔다. 여기에는 이윤 추구보다는 조직 구성원의 자아실현과 사회적 책임에 기업경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는 그의 기업관이 깔려 있다.

그는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인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해 10년 동안 CEO를 역임했다. CEO 재임기간동안 수익창출보다는 조직구성원들이 생활을 영위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기업에 충실했다.
그는 2005년 CEO에서 물러나면서 "사람들이 모여서 기업을 하는 진정한 의미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이뤄가는 것"이라며 "창업을 하면서 기업의 목적이 수익창출이라는 명제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고 밝혔다. 기업의 수익은 목적이라기보다는 결과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 교수는 당장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업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이 장기적으로 더 큰 힘이 되는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익과 이윤추구가 양립하는 기업이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업의 모습인 셈이다. 그는 국민은행, 포스코 등의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특히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가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해 강조한 것은 '핵심역량의 강화'다. 안 교수는 그의 저서 '영혼이 있는 승부'를 통해 벤처기업은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한 푼이라도 아껴서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하면 명예도, 돈도, 높은 주가(株價)도 따라온다는 설명이다. 외형만을 부풀리는 경영은 필연적으로 부실을 초래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그를 성공한 기업가라고 보는 시각에 물음표를 찍는 이들도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3년째 600억원대 매출에서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매출이 정체를 거듭하면서 직원들의 자아실현욕구를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 지는 직원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회사의 매출, 주가 등이 정체된 상황에서 안 교수 개인의 명예만 높였다는 일부의 지적에 어떻게 대응해나갈 지 주목된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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