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오후 8시 이후 정상화될 것"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정전사태가 이어졌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전기를 공급하는 500여개 선로 가운데 남양주 마석지역을 시작으로 40여개 선로가 단계적으로 차단됐다. 이날 정전으로 고양 1만 가구를 비롯해 수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 팔달구와 성남 분당구, 인천 부평구, 강화군 일대에도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보다 앞선 3시쯤에는 부산 동구 수정동과 서구 남부민동, 남구 문현동 등 시내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울산 남구 삼산동 일대 정전을 시작으로 중구, 북구, 울주군의 대부분 지역에도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대덕산업단지, 천안, 서산, 부여 등 대전·충남 지역이, 40분부터는 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1350여개 신호기 가운데 110여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
오후 4시부터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김해 지역의 배전선로에 전력이 끊겼다. 이 때문에 김해 상동면과 한림면 등에 밀집한 제조업체들의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일부지역도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전력거래소는 "오후 3시30분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정전(단전)을 시행 중"이라며 "전력 수요가 예측치를 크게 웃돌면서 과부하를 막고 예비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전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지역별 순환정전은 오후 8시 이후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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