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시간밖에 못 버텨 정전 오래되면 타격 불가피
비상전원을 가동한 곳도 오래 버티기는 힘들다. 일종의 보조전원인 UPS(무정전전원장치)는 한두시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전이 오래될 경우 업무중단이 불가피한 셈이다.
다만 은행 전자기술(IT)센터의 경우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정전이 일 단위로 오래 이어지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실제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임대점포에는 UPS가 갖춰져 있지 않아 일부 지점에서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IT센터는 자체 발전기를 돌리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임대점포의 경우 정전이 되면 기계가 아예 다운이 되기 때문에 모든 업무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17~40개 점포가 산발적으로 정전이 됐다가 복구됐다가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들 점포에 전기공급 차량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 측은 오후 5시경에는 정상적으로 전력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8시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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