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19일 구글 본사의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영전했다. 구글 본사 부사장급 가운데 한국인은 이 부사장이 유일하다. 또한 이 부사장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구글코리아 신임 대표에는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업개발 전무가 선임됐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를 거친 이 부사장은 2007년 4월 구글코리아 첫 대표로 업무를 시작했다. 구글이 국내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2000년 9월이었고, 한국 법인은 2004년 설립됐다. 경영진을 선임하며 국내 진출에 속력을 내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초기 3년간은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구글 사이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네이버 등 기존 대형 포털에 비하면 검색 점유율은 2~4%에 불과했다.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09년경이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구글은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게 됐다. 애플 iOS의 유일한 적수인 안드로이드 OS를 쥔 덕분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국산 안드로이드폰 30여종은 물론 아이폰도 구글 검색창을 선탑재할만큼 기본파워를 갖추게 됐다. 구글의 모바일 검색시장 점유율도 15~18%까지 껑충 뛰었다. 구글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몹'도 국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시장에서의 구글의 성장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교해 훨씬 파괴력이 크다. 2010년 1년간 1000%넘게 성장했고 일본보다도 PV(페이지뷰)가 많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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