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 타임·구호를 넘보다
-세련된 디자인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인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F 여성복 브랜드 모그가 백화점 여성복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9월 들어 새로 선보인 2011 FW 제품 중 카디건, 풀오버 등 니트류 제품과 원피스가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여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껑충 뛰어오른 것.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모그의 코트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디자인이 깔끔하고 세련되는데 비해 가격이 타 브랜드 보다 낮은 편이라 모그가 점점 더 눈에 들어온다”면서 “주변 친구들도 모그가 예뻐졌다고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꾸미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파리 여성들의 스타일을 일컫는 '프렌치 시크' 감성을 대표 콘셉트로 내세우며 전세를 역전했다.
올 가을 출시한 로로피아나 및 콜롬보 원단의 디테일이 절제된 캐시미어 코트가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으로 브랜드의 선호도를 높인 것도 매출 상승에 한 몫을 했다. 모그는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무한도전'의 달력 촬영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보리와의 협업 작품을 매장 내에 전시하기도 했다.
모그의 박성교 차장은 "모그는 2006년 출시 이후, 파격적인 디자인 및 소재접목으로 일부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마니아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상품기획 및 마케팅 면에서 대중성을 강화해, 보다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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