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4분의 3 "내년 1분기 그리스 디폴트 예상"
보도에 따르면 독일 의원들은 쇼이블레 장관이 그리스의 헤어컷(순자산가치 평가절하)에 대해 논의할 때 더 이상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한델스블라트는 유럽연합(EU) 정부가 민간 은행들이 헤어컷 비율을 높이는데 합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은행들도 모든 대안들이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요제프 에이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은 부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의 자발적인 참여와 그리스의 헤어컷 비율 50% 가까이 상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이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1분기에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0일 BAML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펀드매니저 중 4분의 3이 내년 1분기에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유럽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증가했다. 펀드매니저 중 65%가 유럽의 경기침체를 예상했는데 이는 석달전 14%보다는 크게 증가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펀드매니저 중 47%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말에 기준금리를 1%로 인하할 것이라며 통화적책 완화를 기대했다.
침체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 유럽 투자비중을 줄일 거란 펀드매니저들의 비중은 9월 40%에서 이번달에 오히려 7%로 낮아졌다.
은행에 대한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변한 비율도 지난달 47%에서 이번달 34%로 줄어들었다.
반면 전달보다 두배나 많은 매너저들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을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했으며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009년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BAML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286명의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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