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중국 본토 매장에서 구입하기를 꺼려하고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현실은 중국 내 매장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세계 명품 브랜드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명품 업계에서는 사치품 수입관세 인하를 일제히 반기고 있다.
홍콩에서 명품 브랜드 유통을 담당하는 젭센그룹의 헬무스 헤닝 이사는 "개정된 사치품 수입관세 비율이 내년 초 발표된다면 업계에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인들 상당수가 해외에서 명품 구입을 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수입관세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월 "중국 정부는 무역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치품 수입관세를 인하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얼마만큼 인하를 해야 하는지 세부사항에 대한 각 부처간 의견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수입관세 인하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현지언론 사이에서는 사치품 수입관세 인하율이 2∼1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중국 정부가 수입 사치품에 대해 매기고 있는 세율은 가방, 와인, 시계, 화장품류의 경우 10~30%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