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저녁 8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박원순이 이겼다"고 외치자 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렸다.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은 "오늘 새벽에 아내와 투표하고 왔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치는 이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박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다.
이태한(30ㆍ서초구)씨는 "나꼼수를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이명박 정부의 꼼수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일부 특권층에게만 유리한 정치를 펼치면서 도덕과 원칙을 저버리는 모습에 분노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꼼수를 진행하고 있는 김용민 교수는 방송이 인기를 얻는 현상에 대해 "공안폭력에 기절한 민심을 웃음으로 깨쳤다"면서 "정부가 그동안 소통을 소홀히 했는데, 대중들이 소통불통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꼼수 사인회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부터 시작해 8시 30분까지 계속됐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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