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한국과 독일의 청년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차세대 글로벌 기업가들이다.
송 이사장은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전정신의 확산과 국가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며 "양국간 청년창업 노하우와 지원 제도를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진공측은 중소기업청과 공동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이 제도는 정부가 청년창업가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자금과 사무실, 공동연구장비, 기숙사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글로벌 청년 CEO 200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오피츠 혁신창업센터 이사는 "우수한 기술을 선택하는 일만큼 올바른 경영인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매년 1000여명의 재학생 및 연구진들에게 기업 마인드 함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간 청년기업가들이 가진 불굴의 도전정신과 성공을 향한 열정을 발표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25명과 독일 청년기업가 10명이 참석했다.
양국 CEO들은 청년창업가의 길로 나선 것에 대해 공통적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독일에서 의료기기 회사를 운영하는 율리안 파우펙 대표는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은 청년창업에 도전한 것"이라며 "선배 창업인들의 경험담을 귀담아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한국 참가자인 황은미 메이킹북스토리 대표도 "청년창업사관학교라는 전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꿈꾸던 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며 "입교생들간에 끈끈한 유대관계와 협업 등을 통해 성공창업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업초기 공동경영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독일의 청년창업가인 하랄트 예눌은 "경영, 마케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팀을 이뤄 공동창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전문화된 업무 분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명희 스마트에코텍 대표는 "4명의 엔지니어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지만 내가 먼저 창업을 해 비용과 위험 부담을 줄였다"며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각 전문가들과 함께 팀을 꾸려 회사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뮌헨(독일)=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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