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 올랐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 방안들에 합의를 이루면서 다우지수는 2.86%, S&P500은 3.43%, 나스닥은 3.32% 급등했다. EU 정상들은 그리스 채권에 대한 민간손실률을 21%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유로 규모로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영국(2.89%), 독일(5.34%), 프랑스(6.27%) 등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유럽 위기 완화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함께 작용하며 코스피 투자심리 역시 고무됐다. 이날 코스피는 1961.09로 단숨에 196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코스피가 장 중 1950선을 웃돈 것은 지난 8월5일(1966.73) 이후 처음이다. 장 시작 직후 고가를 1963선까지 올렸던 코스피는 현재는 1950선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74포인트(1.70%) 오른 1954.7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업종은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 금융업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금속과 금융업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운송방지, 화학, 건설업 등도 2% 이상 상승세다.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도 1~2% 강세. 대형주(1.72%)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통신업(-1.40%)과 전기가스업(-0.41%)만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KB금융(5.32%)을 비롯해 현대차(3.58%), 포스코(3.25%), SK이노베이션(3.42%), S-Oil(3.31%) 등의 강세가 돋보인다. 삼성전자(1.19%)와 함께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등도 1~2%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은 0.79% 약세.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61종목이 상승세를, 3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3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04.69로 상승 출발한 이후 오름폭을 지속적으로 줄이다 장 중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수급 면에서 부담이 됐다. 현재 전날보다 3.81포인트(0.77%) 내린 493.23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 전장보다 12.0원 내려 110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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