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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동반성장 위한 생태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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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CEO세미나 직후 협력업체 사장들과 간담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용인 SK아카데미에서 협력업체 사장 70여명과 동반성장 간담회를 갖고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 함께 발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용인 SK아카데미에서 협력업체 사장 70여명과 동반성장 간담회를 갖고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 함께 발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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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계열사 CEO들이 협력업체 사장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계열사 CEO 10여명은 지난 28일 용인 SK아카데미로 협력업체 CEO 70여명을 초청해 1시간여 동안 동반성장 간담회를 가졌다.
2005년 최 회장이 협력사 CEO들을 만나 '행복동반자 경영'을 선언한 뒤 이를 직접 챙기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지난 26~28일 진행된 SK그룹의 CEO세미나에서 최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이 미래경쟁력을 위해 상생을 넘는 '동반성장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즉각 협력업체 사장들을 초청했다는 점에서 그 여느 때보다 동반성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달리 주력 계열사 CEO들을 배석토록 한 것 역시 동반성장을 직접 실행하는 SK CEO들이 현장을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영 전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SK동반성장위원장인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박장석 SKC 사장 등 계열사 CEO 10여명과 SK에너지의 협력업체인 (주)케이피에스 이규호 사장, SK텔레콤의 협력업체인 비젼아이디앤씨(주) 우영일 사장 등 협력업체 사장 70여명이 참여해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최 회장은 "통상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관계를 갑을관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 스스로도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협력업체를 필요로 하고 협력업체는 SK를 필요로 하는 윈-윈식 비즈니스 구조와 탄탄한 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동반성장"이라며 "우리의 행복한 여정은 하루, 이틀만에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동반성장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협력업체 사장들도 '중국시장을 공략하는데 SK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SK가 경영계획을 급격히 변경할 때 협력업체들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날 간담회 내내 협력업체 사장들의 질문에 일일이 메모를 하면서 답변했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계열사 CEO가 직접 설명하도록 해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간담회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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