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대비 가격면에서 삼성.LG에 경쟁 안돼..30인치 이하는
1일 인터넷 상에 속속 게재되고 있는 사용후기에 따르면 저가 유통업체TV의 구입목적은 본격적인 TV용보다는 모니터겸용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달 및 설치서비스가 안되는 관계로 수요군이 주로 젊은 층에 집중됐다. 또 품질 평가면에서 수요대체군이 삼성과 LG제품이 아니라 한국산 중기제품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S씨는 블로그를 통해 "대략적인 성능비로 본 가격은 중소기업 제품보다 대략 10만원 정도 저렴한 제품이고 기업 또는 자영업자들이 적당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가정용 보다는 비즈니스용 TV가 될 공산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드림뷰TV가 컴퓨터 모니터처럼 보인다"며 "가격대비 성능이 아니라 가격면에서만 메리트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사 관계자들은 모두 "최근 나오고 있는 저가TV들이 삼성이나 LG전자에 타격을 미치기에는 품질이나 가격 등에서 종합 경쟁력이 없다"며 "하이얼 등 중국산TV가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넘어도 자리를 못잡는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들은 가격이 낮더라도 삼성과 LG에 준하는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미 국내TV시장에서는 LEDTV의 경우 40인치 이상 제품이 80% 넘게 차지할 정도로 대세로 자리를 잡았고 30인치 초반 이하는 주로 모니터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받을 타격이 더 크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비지오TV를 대형마트 저가TV와 비교를 하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비지오는 본사에 연구개발(R&D)와 기획, 마케팅, 콜센터와 일부 디자인을 직접 담당하면서 생산과 유통, 애프터서비스 등을 아웃소싱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단순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들여오는 국내 유통업체들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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