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플러스?
1일 증권업계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운용자산의 40%를 자체 보유한 현물 또는 현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60%는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리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리츠 설립 및 상장을 위해 대형 증권사와 함께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리츠를 활용해 국내 보유 부동산에 대한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부동산 수익을 통해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다른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신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비상장 부동산투자회사로는 운용 규모에 한계가 있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상장될 경우 자산 규모는 상장 리츠사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홈플러스는 우선 1000억원 규모의 리츠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상장을 위한 공모로 추가될 자금을 감안하면 현재 상장된 일반인 대상 공모 리츠 중 가장 큰 코크렙 제8호의 12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팀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리츠 설립과 관련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관심을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상장 리츠사가 상장 폐지되거나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으나 연기금이 투자자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신뢰구축은 물론 예상보다 더 규모가 큰 리츠사 설립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올 상반기(3~8월) 매출액은 3조4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고 영업이익은 2139억원(24%), 당기순이익은 1490억원(14.7%)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주식 6167만주(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는 테스코 홀딩스 B.V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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