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제2의 개성공단 세우겠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단둥시를 방문한다. 인천시 소유의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가 설립한 축구화 공장 준공식에 구단주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생산되는 축구화는 일부는 인천유나이티드FC가 직접 사용하고 일부는 북한의 유소년ㆍ성인 대표팀 등에 기증한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에도 판매도 할 계획이다.
김석철 인천유나이티드FC 부단장은 "현재 개성공단의 임금이 1인당 120 달러 수준이어서 이곳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질좋고 가격 경쟁력있는 축구화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해 구단 운영비 등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도 이번 방문에서 단순히 축구화 공장 준공식 참석 뿐만 아니라 순광(石光) 단둥시장을 만나 1995년 우호결연 체결 이후 활발한 인적ㆍ물적 교류 관계를 더욱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착지인 심양시도 들려 천하이보(陳海波) 시장을 접견해 도시간 교류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송도국제도시 외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 외교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축구화 공장 설립 재원을 둘러 싼 논란도 일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FC는 올 상반기 스폰서 수입이 49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70억 원에 훨씬 못미치는 등 상반기 24억 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무슨 돈으로 이런 사업을 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신한은행에서 인천시금고로 지정되면서 4년간 450억 원을 출연하기로 한 지역사회협력기금을 불법 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단장은 "신한은행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스폰서 후원을 받긴 했지만 이번 축구화 공장 설립 자금은 이사회를 거쳐 구단의 수익금 일부를 공식 출자한 것으로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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