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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개편… 네일아트·스크린골프 넣고, 캠코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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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스크린 골프 새 물가지수에 넣는다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체감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방식이 달라진다. 정부는 이달 말 새 방식을 공개한 뒤 2010년 물가지수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할 수 있도록 캠코더 등 잘 쓰지 않는 품목은 조사 대상에서 빼고, 네일아트나 스크린 골프처럼 소비 인구가 늘어난 항목을 조사 대상에 넣기로 했다. 배추나 전기료 등 각 품목의 가중치를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월평균 소비지출액도 도시가구 뿐아니라 전국가구 평균치에서 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5년 단위로 해오던 가중치 조정 작업을 3년이나 2년 단위로 진행해 지수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6일 "가중치의 기준이 되는 월평균 소비지출액을 전국가구 평균치에서 구하고,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도 조정해 지수의 체감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산정 방식은 2010년 지수부터 소급적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소비자물가지수의 품목별 가중치를 2005년 도시 가계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을 구입하는 데 쓴 돈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지수 개편 작업이 시작된 건 이인실 전 통계청장 시절부터다. 이 전 청장은 올해 초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는 2005년에 정했는데 그 때보다 소득은 늘고, 생활상도 많이 달라졌다"며 "정확한 생활상 반영을 위해 지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물가지수 조사 대상은 가계동향조사에서 월 소비지출액의 10000분의 1 이상을 쓰는 품목 가운데 고른다. 품목별 가중치 조정에는 식료품 값이 올라 엥겔계수가 높아진 점 등이 고려된다.
새 기준에 따르면 금반지가 소모품 아닌 '자산'으로 분류돼 물가지수 조사 대상에서 빠진다. 금융위기 이후 금 값이 크게 오른 점을 고려하면, 소급적용 뒤 물가지수를 다소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금반지를 대상에서 제외해 '장부상 물가 낮추기'를 노린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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