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금강산 관광 13주년: 남북경협의 경제적 가치 재발견' 보소서를 통해 "남북경협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3년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위기 극복과 성장동력 회복을 위한 잠재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장 연구위원은 "남북경협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언어ㆍ문화적 공통성, 양질의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 낮은 세금과 토지사용료, 육상을 통한 물류환경 등은 해외 생산기지보다 높은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이 완성되면 남측 협력업체 수는 6만9000개, 거래규모는 연 9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다.
또한 장 연구위원은 "남북러 천연가스관 연결, TSR·TCR 연결 등 동북아 협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수요에 따라 북측에 산업단지 6개를 건설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는 86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자원의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광물자원 수입 비용을 줄여 연 17억달러 이상의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북한을 통한 수륙 연계형 물류를 통해 연 183억달러에 달하는 운송료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장 연구위원은 "남북경협은 새로운 국부창출의 원동력, 신성장동력 사업이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세가 변해도 민간 경제협력 사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실리적 접근"을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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