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빠진 선진국 국채 대신하면서 비중 확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산하 투자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안전자산의 지위를 획득하고 있는 아시아 국채가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선진국 국채를 대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올해 채권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저금리를 이용한 채권 발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지난 9월 채권시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머징마켓이 미국과 유럽의 부채위기 속에서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블랙록과 비슷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블랙록은 또 아시아·태평양을 선호하는 변화는 전 지역에 걸쳐 나타날 것이며 중국은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부채가 절대적으로 낮으며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개선된 중앙은행 신뢰도, 성숙한 정치적 기관 건전해진 재정정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의 니라즈 세스 아시아 신용 담당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아시아 채권의 위치가 전략적으로 할당하던 자산에서 핵심 포지션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신용 시장은 레버리지의 뚜렷한 증가 없이도 강격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아시아 기업들은 부채보다는 자기 자본에 기반해 성장했으며 이는 좀더 균형잡힌 성장"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지난 9월 전 HSBC 홀딩스의 임원이었던 마크 맥콤을 아태 지역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블랙록 인스티튜셔녈 트러스트는 지난 8월에 중국으로부터 위한 표시 주식과 채권을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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