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1996년 메탈리카의 정규 6집 앨범 < Load >가 발매됐을 때,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있던 메가데스 팬들은 쾌재를 부르며 똑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얼터너티브 록을 차용한 이 사운드를 봐라. 이게 메탈리카냐, 얼터리카지. 역시 스래시 메탈의 순수함을 지키는 진정한 최강자는 우리 메가데스 형님이시다. 장르의 순수성을 따지는 꼬꼬마 록 키드들의 이 유치한 순위 놀이에 동참했던 과거, 숨기지 않겠습니다. 약 2년 뒤, 메가데스 역시 테크노 사운드를 도입한 < Risk > 앨범을 발매하자 변절자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실망하고 비난했던 것 역시 고백하겠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순수한 진보, 순수한 좌파 같은 장르 순혈주의에 집착하는 30대의 어느 시절에 한 때의 변절자 메가데스가 13번째 정규 앨범 < Th1rt3en >을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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