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4개구 약세 지속, 평균 0.15% 떨어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깊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5%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8%로 전주(-0.01%)대비 0.07%포인트 하락폭이 더 커졌다. 25개구 가운데 13개구가 하락했고, 나머지 12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매매가 하락폭은 서초구(-0.22%), 송파구·강남구(-0.14%), 성북구(-0.10%), 관악구(-0.08%), 강동구·양천구(-0.05%), 영등포구·노원구(-0.03%), 광진구(-0.02%), 마포구·성동구·강서구(-0.01%) 순으로 컸다.
송파구는 시세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신천동 장미는 급매물조차 찾는 사람이 없고, 가락시영은 매도·매수자 모두 별 움직임 없이 종상향 추진과정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신천동 장미1차 109㎡가 20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8억8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5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원이다.
강남구도 송파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매수자들이 관심은 있지만 시세가 더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고, 매도자들은 매수자들이 원하는 가격에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1000만원 하락한 9억2500만~9억5000만원, 대치동 은마 102㎡는 30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9억5000만원이다.
성북구는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매도호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큰 모습으로 종암동 SK 142㎡가 2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5억원, 래미안세레니티 142㎡가 10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6억9000만원이다.
경기와 신도시 매매가는 각각 -0.01% -0.03%, 인천은 -0.04%를 기록했다. 파주운정신도시(-0.15%), 인천 서구(-0.10%), 인천 남동구(-0.07%), 일산신도시(-0.06%), 안양시·용인시(-0.05%), 인천 연수구·김포시(-0.04%), 평촌신도시(-0.03%), 과천시·산본신도시(-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평택시(0.09%), 안성시(0.03%) 두 곳은 소폭 상승했다.
파주운정신도시는 한빛마을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역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많지 않은데다 수요가 드문 중대형 타입으로만 이뤄져 거래가 어렵다. 한빛마을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 132㎡가 2000만원 하락한 4억3000~4억8000만원.
인천 서구는 청라지구 신규아파트 입주 여파로 인근 신현동 일대 아파트값이 약세다. 가뜩이나 매물이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공급물량까지 늘어나 매도호가가 하락하는 추세다.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109㎡가 1500만원 내린 3억1000만~3억3000만원, 186㎡가 20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2000만원이다.
한편 평택시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자 문의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비전동 동아목련 105㎡가 1000만원 상승한 1억5500만~1억7500만원, 동아모란 79㎡가 5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15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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