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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막전 막후···4년 7개월 끌다가 4분만에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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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막전 막후···4년 7개월 끌다가 4분만에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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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단 4분 만에 처리됐다. 4년 7개월을 끌어오 한미 FTA 비준안은 국회 의장석 바로 앞 단성에서 터진 최루탄 냄새속에서 신속하게 가결됐다.

22일 본회의 개의 직전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오후 4시 8분께 회의장 발언대에 서 미리 가방에 넣어 들어온 최루탄을 꺼내 터트렸지만 비준안 통과를 막지 못했다. 일부 여야 의원들이 눈물을 쏟으며 밖으로 황급히 빠져나왔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등은 마스크를 쓰고 표결에 참여했다. 그뒤로 일사천리였다. 정 부의장은 4시 23분 본회의 개회를 선언한 뒤 비준안을 직권상정했고 4시 32분쯤 정 부의장이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어 14개 이행법안까지 처리하고 상황이 종료된것은 오후 5시 1분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상 앞으로 몰려나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으나 표결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재적의원 295명 중 170명이 참석했고 이중 찬성이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이었다.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 가운데 강원도 홍성 횡성군이 지역구인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과 선진당 의원 7명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위해 '정책의총'이라는 007작전을 펼쳤다. 본회의장 맞은편 예산결산위원회장에서 정책 의총을 열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2시 50분께 지도부가 폭탄 선언을 했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갑자기 "지금 본회의장에 들어가 FTA를 처리하겠다"고 하자 3시 5분쯤 140여명의 의원들은 예결위장을 나와 로텐더 홀을 가로질러 곧장 본회의실에 입장했다. 의총에 불참한 박근혜 전 대표도, 열흘째 의원회관 로비에서 단식을 벌인 정태근 의원 등 협상파 의원들도 대오에 합류했다.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후 3시 본회의를 소집했고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 기일을 지정한뒤 사회권을 정의화 부의장에게 넘겼다. 3시 15분쯤에 박희태 국회의장을 대신해 정 부의장이 의장석으로 입장했고 경위 20여명이 단상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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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에 찔린 민주당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중이었던 손학규 대표는 뒤늦게 연락을 받아 3시 27분에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굳은 표정의 손학규 대표는 기자들이 "언제 알았냐"고 묻자 "지금, 지금"이라고 말했다. 함께있던 김영환 우윤근 이용섭 전현희 의원 20여명도 뒤를 따랐다.
본회의는 한나라당의 표결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호권 발동으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제외하고 취재진도 일절 출입 금지됐다. 방청석도 폐쇄됐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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