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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銀 인수가 얼마나 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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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봐야 5000억원 이내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빠르면 이번주 안에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 간의 외환은행 매매가격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관심은 온통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얼마나 깎을 수 있을까에 쏠려 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1조원 가량 낮출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그 정도 인하 폭을 론스타가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인하 폭이 많아봐야 5000억원 이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지난 7월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면서 가격을 주당 1만3390원, 총 4조4059억원으로 낮췄다. 지난해 말 양측이 처음 계약할 때 정했던 가격인 주당 1만4250원, 총 4조6888억원에서 6% 낮춘 것이다.

당시 가격을 인하한 이유는 론스타가 주당 1510원(총 9738억원)의 고액 분기배당을 했기 때문이다. 그때도 외환은행의 주가는 처음 계약 때보다 23.6%나 떨어졌지만 하나금융은 이를 가격협상에 반영하지 않았다. 외환은행의 주가 하락은 인수ㆍ합병(M&A) 진행에 따른 것이지 외환은행 본래의 가치가 떨어진 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상황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계약 재협상 이후에도 외환은행 주가는 꾸준히 빠져 한때 6000원 후반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자체의 기업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이 인수가를 낮추려는 이유는 론스타의 '먹튀(먹고 튀다)'를 돕는다는 여론을 조금이나마 무마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가격을 깎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주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론스타와 맺은 계약 시한은 오늘까지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먼저 깨지 않는 이상 계약은 유효하다.

다만 하나금융은 지난 9월말까지 외환은행 M&A가 완료되지 않으면 론스타에 매달 주당 100원(329억원)씩 추가대금을 주기로 했다. 귀책사유 조항도 없어 계약 지연 이유가 론스타가 관련된 재판 때문이었다고 해도 돈을 더 줘야 한다. 내달 계약이 마무리될 경우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무조건 987억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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