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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은행권은 지금]<상>신한·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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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추스른 신한
내분 봉합하고 안정화…서민금융 등 강화

몸 불리는 하나
외환은행과 합병…2위 은행 도약 꿈꿔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내년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해 은행권에 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대형 시중은행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내실을 다지며 도약을 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한사태'의 여파를 털고 일어나려 힘쓰고 있고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을 한식구로 맞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 내분사태 봉합하고 안정화 단계= "신한은행이 하루빨리 경쟁력을 갖추고 조직을 추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말 취임하면서 밝혔던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다짐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3인방 간의 다툼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흐트러졌던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서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이 유력하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최근 서 행장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9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올랐다.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 등 1회성 요인이 작용을 하긴 했지만 '신한사태'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지난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 및 예수금은 각각 136조5000억원, 137조9000억원으로 올 들어 6.9%, 9.0%씩 늘었다. 예대율도 99.2%로 감독기준인 100%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 말 안산 공단을 찾은 서진원 신한은행장(오른쪽 두번째)이 정동섭 태림포장공업 회장(맨 오른쪽)과 정상문 사장(맨 왼쪽)에게 생산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달 말 안산 공단을 찾은 서진원 신한은행장(오른쪽 두번째)이 정동섭 태림포장공업 회장(맨 오른쪽)과 정상문 사장(맨 왼쪽)에게 생산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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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금융'에 발맞춰 중소기업·서민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들어왔으나 최근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올 들어 9월까지 중소기업대출을 2조2957억원(4.5%) 늘렸다. 같은 기간 중기대출을 평균 3.0% 늘린 국민·우리·하나은행 등 경쟁사들에 비해 적극적으로 취급한 것이다.

또한 서민금융 부담 완화 움직임에 동참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2위 은행 도약 꿈꾸는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합쳐 2위 은행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나은행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더라도 2~3년간은 두 은행을 합치지 않고 별도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합병이 될 수밖에 없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올 6월말 기준 총자산을 더하면 241조3934억원으로 국민은행(253조5490억원)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관건은 조직 통합과 시너지 창출이다.

금융권에서는 프라이빗뱅킹(PB) 등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진 하나은행과 외환·수출입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이 강한 외환은행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나금융으로의 인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외환은행 직원들을 어떻게 떠안을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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