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가 소방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5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도 소방행정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특히 "학교 앞 등ㆍ하교길 스쿨존이나 동네의 조그마한 골목길 교통까지도 국가 경찰이 맡아서 하는데 사실 이들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이라며 "지자체에 넘겨야 할 사업은 국가가 담당하고, 정작 국가에서 담당해야 할 업무는 지방에 넘기는 '언발런스 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따라서 "경찰은 지방 분권화를 더 해야 하고, 소방은 더 많은 부문을 중앙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그런데 현재 상황은 정반대로 돼 있어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이번 참사로 인해 소방 및 일반 공무원에 대한 비난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움이 많겠지만, 그래도 공직자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일 평택화재 참사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의 소방행정 체계 문제점 등을 지적한 글들을 잇달아 올리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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