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를 진행하면서 가급적 정기 국회 내 마치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된 계수조정 소위는 2일로 감액 심사를 끝내고 5일부터 증액 심사를 시작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민주당이 예산소위 참여하면 얼마든지 9일까지 합의처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산을 확정해 전국 16개 지자체에 내려가지 않으면 지자체가 일체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제대로 된 심사를 위해 최소한 8일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15개 상임위에서 넘어온 삭감안과 증액안을 1차 심의, 2차 검토를 고려하면 임시국회 개회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예산안 증액ㆍ삭감 내용에 여야가 의견차도 있고, 복지예산 대폭 증액을 주장하는 여권 지도부와 이에 반대하는 정부간 입장차도 크다 보니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따라 예산안이 12월 말께 막판 통과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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