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에 따르면, 공씨가 선거 전날 밤 디도스 공격을 실제로 수행한 강모(25) IT업체 대표와 30여 차례 통화할 당시 공씨 주변엔 전·현직 한나라당 의원 비서 2명 등 5명과 술자리가 한창이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모(30)씨와 공성진 전 의원 비서 출신 박모(35)씨, 이들 2명과 더불어 검찰 직원 출신 사업가 김모(39)씨, 변호사 김모(33)씨, 병원장 이모(37)씨 등이 공씨와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선 디도스 공격의 특성을 감안할 때 선관위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통상 과부하를 통해 서비스 자체의 이용을 가로막는 디도스 공격에 비해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이번 범행의 경우 다른 유형의 공격이거나 혹은 선관위 내부 공모자의 소행일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등 야당은 선관위 서버에 대한 접속내역을 담고 있는 ‘로그파일’의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선관위는 해킹 위험을 들어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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