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예결특위에서 오완석 도의원은 "경기도의 내년 문화관광 기획홍보 예산을 보면 기존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며 "일부 방송과 지방지, 중앙지를 대상으로 관례적으로 해온 사업이 내년 사업의 전부"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이처럼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 경기도도 보조를 맞춰갈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의 전통적이고 의례적인 홍보로는 더 이상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그는 경기출신 역사인물 조명 사업에 대해서도 홍보 부재를 질타했다.
그는 특히 "이 사업의 경우 역사를 재조명한다고 해놓고 언론 홍보비만 책정해놓고 있다"며 "겉치레로 하지 말고 사업목적에 맞게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의에서는 무형문화재 예산 삭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홍정석 의원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의 내년 본예산을 보면 남한산성 예산을 세우기 위해 마련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남한산성도 문화재이기 때문에 보존해야 하지만, 우리의 문화재를 음지에서 조용히 지켜가는 사람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보조자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10만~20만원씩 삭감하고, 이 돈을 22억 원 짜리 '으리으리한' 남한산성 관리사무소 신축과 1억8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화장실을 짓는데 쓴다고 하는 데 이것이 경기도의 전통문화 계승정책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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