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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추억은 방울방울 웃음은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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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MBC 토 저녁 6시 30분
지난 2주간 방송된 <무한도전> ‘명수는 12살 특집’은 <무한도전>의 역사와 역량이 집결된 회였다. 흥미로운 상황을 포착해 이를 디테일한 설정으로 꾸미고, 여기에 오랫동안 쌓아온 캐릭터와 서사를 얹는 특유의 장기가 십분 발휘된 시간이었다. 박명수가 함께 하는 놀이에 서투르다는 것에서 시작된 이번 특집은 80년대 초, 그 때 그 시절의 놀이를 통해 소중한 과거란 단지 ‘기억’이 아니라 거기에 그리움이 더해진 ‘추억’임을 알려주었다. 과거에도 <무한도전>은 ‘7080 복고 특집’이나 ‘육남매 특집’ 등에서 7, 80년대를 소재로 삼은 적이 있다. ‘명수는 12살 특집’은 과거의 패션이나 사건을 재현하거나 상황극의 소재로 활용했던 이전 특집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부에서 서사를 끌어내며 재미를 두텁게 만들었다.

‘차 자랑’, ‘OB BEARS 어린이 회원’ 같은 아이들의 흔한 말싸움 속에 그 때 그 시절의 생활상과 사건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멤버들의 실제 어린 시절 기억을 적극적으로 소환했다. 박명수에게 가르쳐 준 ‘동대문을 열어라’, ‘지우개 따먹기’, ‘오징어’ 등 다양한 놀이는 이를 아는 시청자에게는 손에 잡힐 듯 선명한 추억을, 알지 못 하는 시청자에게는 박명수가 그랬듯, 재밌는 “문화적 충격”을 선사했다. “밑도 끝도 없는” 설정도 능숙하게 개그로 승화시키는 정준하와 박명수의 역량이 빛을 발한 1인 다역 가족 꽁트는 80년대 코미디의 <무한도전>식 재현이기도 했다. ‘명수는 12살 특집’을 보며 “와하하하”하고 ‘잇몸미소’를 방출하며 웃을 수 있었다면, 흔한 ‘복고’ 소재도 그저 때 되면 돌아오는 클리셰로 소비하지 않고, 그 위에 상황과 디테일과 캐릭터와 연기를 어느 것 하나도 모자라지 않게 절묘한 배합으로 얹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무한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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