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달성하게 된 데 크게 기여한 특별유공자 31명이 표창을 받았다. 유공자 명단에는 고(故) 윌리엄 존 덩컨 전(前) UASC 기술수석책임과 아리가 토시히코 신일본제철 감사역 등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리가 토시히코 신일본제철 감사역은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한다. 아리가 감사역은 우리나라가 포스코(옛 포항제철)를 통해 처음으로 제철소를 건설할 때 크게 도움을 준 인물이다. 그는 포스코 관계자들이 일본의 앞선 제철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견학과 연수를 주선해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포항에 장기간 머물며 포스코 최초의 용광로 건설을 도왔다.
국내 인사로는 백덕현 포스코 전(前) 부사장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백 전 부사장은 포스코가 순수 우리 기술의 독자적인 제철 기술을 확보하는데 크게 힘을 썼다. 백 전 부사장은 포스코가 1970년대 중반 일본의 도움 없이 독자 기술로 용광로를 건립하는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정호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고문이 은탑산업훈장을, 고재규 소닉스 상무이사, 김창현 삼성전기 전무 등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이 외에도 무역발전에 기여한 무역인의 공로를 인정해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외 6명이 은탑산업훈장, 유천일 STX 메탈 대표이사 등 8명이 동탑산업훈장, 이무연 삼성제침 부장 등 9명이 철탑산업훈장, 백승목 현대위스코 직장 등 11명이 석탑산업훈장, 박병수 벨금속공업 공장장 등 37명이 산업포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의 탑인 65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GS칼텍스는 200억달러 수출탑, LG디스플레이는 150억달러 수출탑, SK에너지가 10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지난 1973년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 달성업체(한일합섬공업)의 출현을 기념해 수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수상업체는 작년 1536개사보다 393개사 증가한 1929개사로 대기업 153개사, 중소기업 1776개사다. 아울러, 한류, 드라마, 한식 등 문화 및 농업부문에서 수출증진에 기여한 공로자(회사 11, 개인 7)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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